Asahi Super Dry, Japan by saltyJiN

제조사 / 도수 / 종류
아사히맥주(주) / 5% / 라거

슬슬 맥주가 당기는 계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.
겨울엔 수족냉증과 싸우다보니 맥주 생각이 좀 뜸해지더군요.

일본의 정취가 그리워져서 평소엔 거들떠도 보지 않는 아사히를 집어들었습니다. 삿뽀로도 하나.
일본에에는 두 양대 산맥이 있습니다. 아사히파, 기린파. 삿뽀로, 산토리도 있긴 하지만 대중적으론
아사히, 기린 어느게 좋아? 하면 대체로 둘 중 하나가 나옵니다. 소녀시대랑 원더걸스 중에 누가 좋아? 처럼.

전 기린.

사실 맥주 맛 모를 무렵, 각종 츄하이를 섭렵하던 시절, 한 식당에서 생맥주를 시켜먹었더랬는데 이게 그렇게 고소한겁니다.
일본 생맥주는 어지간한데서는 다 괜찮지만 그 첫 인상때문에 그 이후로도 줄곧 기린만 찾게되더군요.

어쨋든 본론으로 돌아와서, 한캔에 $2.55. 500ml 한캔이 $2~이므로 수입맥주다운 가격. 혹시나 양조장이 캐나다 국내에 있나
캔을 유심히 살펴봤는데 토쿄 재팬 찍혀있더군요. 바다건너 온건가... 그거에 이 가격이면 나쁘지 않은 듯.
맛이야 뭐 굳이 적을것도 없겠지만 역시 저랑은 맞지 않아요. 이쪽 맥주에선 느낄 수 없던 무슨 향과 목이 따끔할 정도의 목넘김.
워낙 맥주가 땡겼기에 벌컥벌컥 금새 비우긴 했지만 다 마시고나니 기린생각. 흑.

기린 이찌방 시보리가 병으로 나오긴 하지만 집에서 가까운 주류판매점에는 없고 병맥주 마시면 생맥주가 그리워져서...

슈퍼 드라이에 대해 쓰는데 자꾸 이야기가 기린으로 새는군요. 다시 돌아와서,

일본에서 기숙생활 할 적, 아래층에는 이 아사히를 좋아하는 친구가 있었습니다.
당시 전 추하이를 아직 졸업하지 못하던, 혹은 맥주입문시절.
저녁 늦은시간, 교자나 비엔나 소세지를 굽습니다. 그리고 메신저나 내선전화로 친구에게 말합니다.

올라와.

그럼 친구가 한손엔 아사히를 들고 올라옵니다. 전 추하이를 땁니다. 먹고 마십니다.
하나 마시니 제 얼굴은 이미 폭발직전. 친구는 딱 좋게 하나를 비우고 바닥에 퍼집니다.
여름날 저녁, 사내 둘이 밤하늘을 쳐다보는 궁상은 떨지 않지만 창문을 살짝 열어두니 선선하고
멀리선 개구리 울음소리가 어렴풋이 들려옵니다.

덧글

  • 검은곰 2009/05/07 20:32 # 답글

    아사히가 맛있다는 말을 들어서 마셔보고 싶긴 한데, 아직까지 한 번도 기회가 안 왔네요.
    [정확히는 기회를 잡질 못했죠;] ㅇ ㅂㅇ;;
  • saltyJiN 2009/05/08 02:08 #

    인기많죠 아사히. 한국에서도 쉽게 볼 수 있으니 목 따끔따끔 캬- 넘기고 싶으실때 한번 드셔보세요.
    기회야 편의점, 마트등지에 널려있으니까요 ㅎㅅㅎ
  • toromi 2009/05/07 21:23 # 답글

    저는 도쿄에 있을 적에 항상 저 아사히를 병으로 마셨었어요.
    친구들이 돈없다고 무조건 병맥...
    그런데 저 수퍼드라이 진짜 마실 때마다 목 따끔거리긴 하더라구요.

    지금은 가끔 혼자 마시고 싶을 때 무조건 프리미엄 모르츠를!

  • saltyJiN 2009/05/08 02:14 #

    병맥에 사진의 2/3만한 유리잔, 제대로 오야지 분위기가!!
    그 작은 맥주잔, 처음엔 누구 코에 붙이나 했는데 양이 적으니 누구나 시원하게 들이킬 수 있고 넘기는 기분이 은근히 괜찮더라구요.
    프리미엄 모르츠도 인기 많죠! 당시엔 지금보다 맥주와 친하지 않을 무렵이라 프리미엄 모르츠=비싼 맥주 라는 인식 뿐이었는데 기회되면 다시 마셔보고 싶네요.

    여긴 지금 대낮인데 갑자기 또 맥주가 땡기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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